디노마드 매거진 Vol.1.5 (Special Edition)
Editor, Illustration - 아주 가까이에 있다(Close To You), 2010
Graphic Editor (Write / Design) : Yeo Hye Jin
디노마드 vol. 1.5의 그래픽 객원 에디터로 참여하여
아이디어 발상에 관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 '아주 가까이에 있다'를 쓰고
컨텐츠 이미지를 제작하였습니다.
아주 가까이에 있다.
새벽 3시. 불빛이 거의 없는 시간이다.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잘래.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침대에 벌렁 누워버렸다.
끝내야 할 과제의 분량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도저히 머리가 굴러가지 않았다.
얼마나 지끈지끈 하던지 사실은 텅 텅 비어있으면서도 ‘그만 괴롭히세요. 전 숨 쉴 여유조차 없다구요!’ 라고 내게 푸념하는 듯 했다.
자, 지금. 당신에게 이 이야기가 너무 친숙하게 들리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다.
예상하건데, 이것은 분명 나와 당신. 우리들의 매일일 것이다.
이제는 날을 새지 않고도, 머리를 쥐어짜지 않고도, 너무 멀고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고도,
쉽게 재밌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싶다. 고 생각했다.
가만히 누워서 꽤나 뻑뻑해진 눈을 한번 깜빡. 비비고 다시 한 번 깜빡. 두 번 깜빡.
세 번, 네 번, 다섯 번을 깜빡. 깜빡. 깜빡. 형광등 불빛이 핑-하고 번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내 다시 특유의 얼굴을 하고 날 바라본다. 바로 이거다.
“보라, 당신의 두 눈에 다 담아라.” 프랑스의 소설가인 쥘 베른이 말했다.
심심할 때 즐겨 읽는 책에 쓰여 있었다. 바로 이거다.
심심할 때 즐겨 읽는 책에 쓰여 있었다. 바로 이거다.
벌떡 일어나 내 방 안 모든 것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아끼던 연필깎이부터, 복숭아를 집어먹기 위해 가져온 포크, 오래된 엄마의 반짇고리 까지.
일련의 착각이었을지 몰라도, 모두들 제 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끼던 연필깎이부터, 복숭아를 집어먹기 위해 가져온 포크, 오래된 엄마의 반짇고리 까지.
일련의 착각이었을지 몰라도, 모두들 제 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을 안겨주는 아이디어 창출은 안녕이다.
모두의 스트레스 덜기위해, 각자의 발상법을 공유하고 무작정 따라해 보기를 제안한다.
디노마드의 아이디어 채집. 가장 먼저 나의 이야기로 시작하도록 하겠다. 다음엔 당신의 것을 알려주기로 약속하자.
어느 늦은 새벽에 깨우친 나의 발상법은 위트 있는 시각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사실,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떠들어 댈 수 없다.
그렇지만 시도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후에 큰 감동으로 인해 홍수와 같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기로 하며-
모두의 스트레스 덜기위해, 각자의 발상법을 공유하고 무작정 따라해 보기를 제안한다.
디노마드의 아이디어 채집. 가장 먼저 나의 이야기로 시작하도록 하겠다. 다음엔 당신의 것을 알려주기로 약속하자.
어느 늦은 새벽에 깨우친 나의 발상법은 위트 있는 시각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사실,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떠들어 댈 수 없다.
그렇지만 시도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후에 큰 감동으로 인해 홍수와 같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기로 하며-
‘준비 도구’는 눈. ‘방법’은 눈으로 보는 것. 어렵지 않다. 무조건 보고 또 바라보자.
당연하고 원초적인 시각을 거쳐, 남들이 바라보지 못 한 새로운 것을 떠올리자.
바로 보았다면, 거꾸로 뒤집어도 보고, 옆으로도 뉘어보자.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바닥에 드러눕자. ‘유레카!’를 외칠 수 있을 법 할 때까지 보고 또 보자.
‘장소’는 당신의 아주 가까운 곳. 무심코 지나쳤던 바로 그 곳에 그토록 원하던 놀라운 아이디어가 숨어있을 것이다.
아빠의 옷장, 오늘 아침 먹은 밥상, 매일 걸어 다니는 등굣길과 산책코스, 버스정류장, 애용하는 화장실,
서랍 깊숙한 곳, 지금 당신의 발 밑. 어디든 좋다. ‘기타 유의사항’은 당신의 무궁한 감각에게 맡기겠다.
당연하고 원초적인 시각을 거쳐, 남들이 바라보지 못 한 새로운 것을 떠올리자.
바로 보았다면, 거꾸로 뒤집어도 보고, 옆으로도 뉘어보자.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바닥에 드러눕자. ‘유레카!’를 외칠 수 있을 법 할 때까지 보고 또 보자.
‘장소’는 당신의 아주 가까운 곳. 무심코 지나쳤던 바로 그 곳에 그토록 원하던 놀라운 아이디어가 숨어있을 것이다.
아빠의 옷장, 오늘 아침 먹은 밥상, 매일 걸어 다니는 등굣길과 산책코스, 버스정류장, 애용하는 화장실,
서랍 깊숙한 곳, 지금 당신의 발 밑. 어디든 좋다. ‘기타 유의사항’은 당신의 무궁한 감각에게 맡기겠다.